“나중에 적어 드릴게요.” 계약서의 빈칸을 앞에 두고 이런 말을 들으면 서명을 잠시 멈추는 편이 좋습니다. 빈칸은 단순히 비어 있는 종이가 아니라, 나중에 서로 다른 말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멈춰야 하는 빈칸
금액, 계약 기간, 해지 조건, 환불 기준, 추가 비용, 서비스 범위, 당사자 정보가 비어 있다면 서명 전에 채우고 확인해야 합니다. 해당 없는 항목은 공란으로 두기보다 ‘해당 없음’처럼 합의된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질문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합니다
1. 이 빈칸에는 누가, 언제 내용을 적나요? 2. 총금액에 세금과 추가비가 모두 포함됐나요? 3. 계약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나나요? 4. 중간에 그만두면 비용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5. 말로 약속한 내용은 어느 조항에 적나요? 6. 계약서를 고치면 양쪽이 모두 확인 표시를 하나요? 7. 서명한 최종본을 바로 받을 수 있나요?
수정한 흔적도 계약의 일부입니다
문장을 손으로 고쳤다면 한쪽만 몰래 바꿀 수 없도록 양쪽이 수정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이지가 여러 장이면 빠진 장이 없는지 보고, 별첨·약관도 함께 받습니다. 사진으로만 보관할 때는 글자가 읽히는지 확인하세요.
말보다 종이에 남겨야 할 것
“무료로 해 준다”, “언제든 취소된다”, “고장 나면 바꿔 준다” 같은 말이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면 계약서나 별도 확인서에 남길 수 있는지 요청하세요. 기록이 없으면 나중에 같은 말을 서로 다르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계약 종류와 상황에 따라 법적 판단은 달라집니다. 큰 금액이나 중요한 권리와 관련된 계약은 서명 전에 전문가 또는 공공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으세요.
함께 쓰는 자료: 계약서 빈칸 확인 모바일표와 A4 인쇄용 확인표
저장해서 쓰는 확인표
아래 확인표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A4로 인쇄해 실제 확인할 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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